국내 최대 친환경 복합쇼핑몰 우뚝 '롯데몰 김포공항' 9일 오픈

연면적 31만4000㎡ 달해… 녹지공간·시설 편의성 중점
외국인 전용 판매점 배치도 "내년 매출 6000억원 목표"

롯데몰 김포공항 전경

롯데가 5,000여억원을 투자해 김포공항 국제선 주자창 터에 세운 '롯데몰 김포공항'이 오는 9일 개장한다. 롯데몰의 중심에는 백화점이 자리 잡고 외곽에는 마트, 호텔, 영화관, 쇼핑몰, 식당가 등이 지하 5층에서 지상 9층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구조다. 부지면적은 19만 5,000㎡(약 5만9,000평), 주차대수가 5,000대로 국내 최대다. 연면적은 31만4,000㎡로 경쟁 상대인 타임스퀘어보다 6배 더 크다. 또 건물 지상 주변은 12만9,000㎡ 규모의 녹지공간인 '스카이파크'가 조성돼 있다. 스카이 파크는 정원과 산책로, 잔디광장, 수변공간, 씨네플라자 등 6개의 테마를 가진 공원으로 구성됐으며 중심에는 음악 분수가 설치됐다. 백화점 6층 꼭대기에는 비행기의 이착륙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개발을 주관한 롯데자산개발의 김창권(사진) 사장은 "우리나라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여가환경이 개선되면서 소비욕구도 다양화됨에 따라 복합 쇼핑몰을 마련했다"면서 "명칭도 쇼핑에만 초점을 둔 것이 아니라 편안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롯데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몰이라는 이름에는 앞으로 롯데 브랜드를 하나로 통일하라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롯데몰은 국내 상업시설 중 처음으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도입해 누구나 편리하게 롯데몰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엘리베이터, 화장실, 수유실 등의 표시를 간략화 하고 시각적으로도 튀어나오게 배치해 남녀노소, 국적, 개인의 능력 등에 관계없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몰의 주요 타깃은 내국인뿐 아니라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일본, 중국의 '해외몰링족'이다. 이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롯데몰은 각 유통 채널 별로 외국인 고객들 위한 판매점들을 배치시켰다. 백화점에는 우리나라 특산물을 판매하는 '한국관'이 있고 마트에는 해외 관광객을 위한 '기프트샵'을 마련했다. 호텔은 200실로 구성했으며 시네마는 2,200석 규모로 4D 관을 운영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롯데자산개발은 롯데몰 반경 10㎞의 상권 인구가 200만명이 넘어 방문 고객 수는 하루평균 6만~7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몰이 본격 운영에 돌입하면 서울 서남부 지역 유통 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서울 영등포구, 구로구, 강서구를 아우르는 서남부 상권에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신세계 영등포점, 타임스퀘어, AK플라자 구로점, 현대백화점 목동점, 디큐브 백화점, NC백화점 강서점 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김창권 사장은 "롯데몰 김포공항은 유통전문 롯데그룹의 역량을 집결한 야심작"이라며 "서울 서남권 넘버원 쇼핑공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년 매출 목표는 6,000억원으로 잡았다. 본격적인 영업을 하는 첫 해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해마다 성장해 3년 내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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