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7일 개막하는'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참가 선수들의 숙소로 활용될 선수촌 아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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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와 안전, 그리고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주변 환경을 꾸몄습니다."
신일희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장은 선수촌 개촌에 앞서 8일 "별도의 선수촌이 마련된 것은 세계육상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선수·임원들이 한 아파트에서 공동생활하며 우정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기간 중 세계 육상 별들의 보금자리가 될 대구 동구 율하지구 선수촌은 금호강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곳에 9개동 528세대(최대 3,500명 수용) 규모의 아파트로 건립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 대림산업이 시공한 선수촌은 대회가 끝나면 리모델링을 거쳐 일반인이 입주한다.
131㎡급 선수촌 숙소 내부로 들어가 보니 흰색과 갈색 톤의 벽지가 조화를 이루고, 3개의 방에는 1인용 침대 1~3개, 협탁, 독서등, 에어컨 등이 각각 설치돼 있다. 거실·주방엔 쇼파와 TV, 식탁 등이 놓여져 있고, 키가 큰 선수들을 배려한 보조침대도 마련돼 있다. 숙소는 131㎡급 외에 101㎡~165㎡까지 다양하다.
각 선수촌 숙소동과 연결된 지하 1층에는 선수 및 임원들을 위한 1,500석 규모의 식당이 위치하고 있으며 동양식, 서양식, 이슬람식 등의 식사가 뷔페식으로 제공된다.
특히 선수촌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원반·포환·해머던지기 등이 가능한 투척연습장과 2개의 트랙 연습장, 마라톤 연습장이 마련돼 선수촌에 머물며 최상의 경기 감각의 유지할 수 있다.
숙소동 사이에는 타원형으로 된 지하 1층, 지상 2층의 '챔피언스프라자'가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은행·세탁소를 비롯, 육상 홍보전시실, 선수단 바(BAR), 체력단련실 등이 마련돼 선수들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선수촌 중앙광장에는 한국의 전통미가 돋보이는 기와로 단장된 정자, 안개 분수대와 뒤쪽으로는 수생 식물이 서식하는 실개천이 어우러져 있다. 중앙광장에서는 각 국 선수단의 입·퇴촌식이 열린다. 조직위는 대회기간 중앙광장에서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전통혼례시연, 가야금연주, 퓨전 사물놀이, 솟대만들기, 한글·한복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선수촌 앞에는 개교 예정인 초등학교를 개조한 살비센터(지원동)가 선수촌 도핑시설, DVD상영룸, 진료실, 기도실 등을 갖췄다. 아울러 선수촌과 살비센터 사이에는 호박·수세미 등 20가지 넝쿨식물로 조성된 넝쿨터널과 고추·땅콩·가지 등을 심은 텃밭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선수촌에는 10일 호주 선수단을 시작으로 각국 선수·임원단이 속속 입주하게 된다.
조해녕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완벽한 외곽 경비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선수촌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편안한 공간이자 지구촌이 하나되는 열정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