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이 무대에 올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식의 대표주자인 비빔밥을 테마로 비언어극(non-verbal performance) '비밥 코리아'를 제작해 15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처음 공개했다. 공연은 8명의 젊은 요리사들이 비빔밥 요리 비법을 '달인'으로부터 전수 받아 최고의 비빔밥을 만든다는 줄거리 위에 비보잉ㆍ비트박스ㆍ아카펠라ㆍ영상 등의 '양념'을 얹었다. 비빔밥을 만들기 위해 야채를 칼로 썰거나 기름에 볶는 소리 등이 어우러져 비트박스가 되고 그 흥에 취한 요리사들이 역동적인 춤판을 벌이는 식이다. 총 제작비 3억원은 농식품부와 CJ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분담했다. 연출은 같은 비언어극인 '난타'와 '점프'의 최철기 감독이 맡았다. 정부는 '한식 세계화' 전략의 하나로 이번 공연을 마련하면서 음식 자체의 맛이나 영양 외에 '문화'라는 창구를 통해 한식에 대한 호감을 넓혀보겠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당장은 상업 공연을 겨냥하지 않고 각종 한식 관련 행사나 지역축제ㆍ국제행사 등에서 비빔밥을 알리는 홍보물로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