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우려에 먹구름 낀 교육주

마지막 모의고사도 쉬운수능 기조 유지
사교육 시장 악재로 청담러닝 등 하락세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육 관련 기업들의 주가 전망은 불투명하다.

지난달 3일 실시된 수능 전 마지막 모의고사가 기존의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면서 사교육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한 달 전에 비해 청담러닝(096240) 주가는 8.46%, 예림당(036000)은 17.13%, 비상교육(100220)은 10.14% 하락했다. 메가스터디(072870) 역시 지난달 22일 7만200원을 찍은 후 연일 하락해 2일 전날 대비 1.03% 떨어진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통적으로 수능 시즌이 시작되면 교육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는 수능이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교육 관련주들은 대부분 사교육 업체들이기 때문에 수능이 어려워야 실적이 더 좋아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치러진 모의고사 국어영역의 경우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질 정도로 쉽게 출제돼 변별력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사교육 시장의 전반적인 불황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경기 악화로 가정마다 자녀 사교육비를 줄이면서 학원비를 결제한 신용카드 규모는 2011년 고점을 찍고 3년째 하락하고 있다. 2011년 5조2,940억원에서 2012년에는 4조9,492억원으로 6.5% 줄었고 지난해에도 6.5% 줄어 4조6,261억원을 기록했다.

김지효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교육 정책 변화로 수능이 쉬워지면서 사교육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적극적인 인수합병이나 해외진출 등 다른 기회를 찾지 못한 업체들의 실적 전망은 갈수록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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