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이 2,300억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30일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 1ㆍ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5% 증가한 2,35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같은 기간 대비 17.1% 증가한 1조7,097억원에 달했다.
한국타이어측은 “지난해 말에 헝가리 공장의 증설 완료로 생산력이 높아졌고 프리미엄급 초고성능 타이어(UHP)의 매출이 유럽에서 45%나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보다 200억원 가량 많은 수준“며 “최근 중국공장의 수익성 강화와 타이어의 원재료인 부타디엔 가격도 많이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국타이어의 주가는 이날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실적에 전날보다 5.27% 급등한 4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도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회복하며 시장의 우려를 씻는데 성공했다. 현대모비스의 1ㆍ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7,3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5%, 17.2% 늘어난 7조3,415억원과 9,38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ㆍ4분기에 영업이익률이 8%대로 떨어지며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올 1ㆍ4분기에는 10%대로 다시 올라서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에 따라 이날 현대모비스의 주가도 전날보다 2.50% 상승한 30만7,5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채희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에는 러시아, 인도, 체코 등 해외공장의 손익이 통화가치 하락으로 확대됐으나 올 1ㆍ4분기에는 이에 따른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두 자릿수대의 영업이익률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도 서서히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코라오홀딩스도 이날 1ㆍ4분기 매출 602억원, 당기순이익 91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2.2%, 당기 순이익은 67.2% 증가했다. 반면, 동아제약은 지난 1ㆍ4분기 영업이익이 16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6.70%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85억원으로 3.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64억원으로 19.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