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시가총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은행 주가는 지난 16일 전날보다 2.4% 오른 5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6일째 올랐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0조1,155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내수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데다 고금리 예금 상품의 출시 경쟁에 따른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의 평가가 긍정적이다. 메릴린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은행주는 앞으로 1년간 30% 안팎의 상승 여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 증시에서 리스크 대비 최상의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국민은행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올렸다.
모건스탠리증권은 국민은행에 대해 “올해와 내년 순익 전망치는 기존보다 각각 17%, 9% 올렸다”며 “배당수익률도 2006년, 2007년 각각 5%, 7%에 이를 것”이라며 목표주가 6만2,000원, 투자의견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상에도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민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다양한 고객층과 점포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최근 씨티은행과 SC제일은행이 잇따라 높은 금리의 예금 상품을 내놓음에 따라 금리 경쟁은 시간 문제”라며 “기존 국내 은행들에 부정적이겠지만 지점 수가 많은 국민은행, 지역이 기반인 대구ㆍ은행은 비교적 피해가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