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눈에 부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는 정치권에서 정직성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건강한 정치를 펼치고싶다.”
김재일(50) 민주당 경기 분당을 지구당 위원장이 내년 4월 17대 총선을 겨냥, 지역구를 누비며 표밭을 갈고 있다. 영어실력이 뛰어난 김 위원장은 국제감각을 가진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일보ㆍ코리아타임스에서 기자생활을 시작, 주간 시사전문지 `시사저널`에서 경제부장, 정치부장, 워싱턴특파원 등 19년 동안 언론계에 종사해왔다.
언론계에서 일하는 동안 예리하고 공정한 시각과 겸손하면서도 강직한 필력으로 우리사회의 밝고 어두운 면을 명쾌하게 조명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88년 한국기자 대표로 국제기자연맹(IFJ) 총회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 언론관련 국제회의에 나가 한국의 언론실상을 설명함으로써 언론자유 신장에 기여했다. 그가 언론계에서 공정한 시각을 단련했다면 현실정치 감각을 익힌 것은 4년반 동안의 정당생활에서 다. 98년 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 민주당 외신담당 부대변인겸 당보주간 등 지냈다. 16대 대선 땐 경기도 선대본부 대변인겸 홍보위원장, 중앙선대위 지적재산권 보호특위 위원장을 맡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도왔다. 계보정치를 거부하고 어떤 계보에도 속하지 않았으면서도 당내 중진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당 부대변인 시절 `건강한 말과 건강한 정치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건강한 언어, 절제된 표현으로 품격있는 논평과 성명을 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분당을 지역구는 한나라당 지지기반으로 재정경제부 서기관 출신인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을 배출했다. 김 위원장은 만만찮은 도전이지만 자신의 강점인 정직성과 참신성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다짐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