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트럭·특장차·버스 등 연 10만대 생산현대자동차가 상용차를 연간 10만대 생산하는 전주공장을 완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16일 발표했다.
전주3공단(전북 완주군 봉동읍) 23만평의 부지에 지난 94년 1월부터 3천7백억원을 투자해 설립된 이 공장은 2.5톤 이상의 중대형 트럭·특장차 8만8천대, 버스 1만2천대 등 10만대를 생산하게 된다. 현대는 이 생산규모가 세계최대라고 밝혔다.
이 공장은 연구개발, 시험, 소재, 조립생산을 비롯 40여개의 협력업체가 입주를 완료한 자족형이다. 특히 길이 12m 이상의 대형버스를 전착도장할 수 있는 초대형 탱크를 비롯 5천톤급의 수퍼프레스, 용접로보트등 지금까지 승용차 공장에서나 볼 수 있던 최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추고 있다.
박병재사장은 이날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공장의 준공으로 상용차에서 승용차 이상가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현재 20%의 상용차 수출비중을 오는 2000년에는 50%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전주공장의 본격가동으로 자사 3천명, 협력업체 2천8백명 등 1만여명의 고용효과와 1조7천억원의 매출로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정승량>
◎박병재 사장 인터뷰/미·일 등서 생산안해 경쟁력 충분”
상용차 수출계획은.
▲2000년에 연간 5만대의 완성차를 수출하는 한편 부품, 베어샤시(차량 프레임에 엔진등 구동장치만 부착한 반제품)와 같은 반제품 수출도 강화할 것이다.
수출지역은.
▲우선 아시아, 중동, 중남미가 주력시장이다. 가까운 시일안에 유럽에도 본격 진출할 것이다.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가.
▲상용차는 미국업체가 없다. 또 현대처럼 중소형에서 초대형까지 넓은 범위의 차를 생산하는 업체는 흔치않다. 중국시장에서 우리가 일본업체를 누르고 있는 이유는 내구성이 강하고, 일본에서 생산되지 않는 초대형트럭을 생산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전주공장의 가동으로 물량만 확보되면 경쟁력은 있다.
전주공장의 특징은.
▲규모다. 연간 10만대 생산규모는 세계최대다. 원가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첨단설비와 함께 일관공정이 가능한 자족형공단이란 것도 의미가 있다.
전주를 생산기지로 선택한 이유는.
▲서해안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상용차 주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와 중국을 향한 포석이다.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에 기여한다는 뜻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