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후판 공급과잉”/97년말 생산량 수요보다 46만톤 많아

◎주 수요처 조선·건설시장도 침체 전망국내 철강업체들의 후판생산 능력이 올해의 연간 3백55만톤에서 폭발적으로 늘어 오는 97년말께 5백76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98년의 예상 국내수요인 5백30만톤보다 많은 것이며 후판의 주수요처인 조선과 건설시장이 당분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여 후판시장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이 내년 9월부터 연산 1백6만톤 규모의 제3후판공장의 가동에 들어가 총생산능력을 3백36만톤으로 늘린다. 동국제강도 현재 증설작업중인 1백50만톤급 포항공장을 가동, 모두 2백2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한국철강의 20만톤을 더하면 국내 후판생산능력은 5백76만톤에 달하게 된다. 그러나 후판의 국내 수요는 올해의 4백83만톤에서 내년에는 5백8만톤, 98년에는 5백30만톤으로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어서 후판 메이커들이 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난 94년 이후 대규모 건조능력 확충에 따라 후판 확보에 고심해왔던 조선 및 건설업체들은 유리한 조건에 이들 원료를 가져다 쓸 수 있게 된다. 포철 관계자는 『98년부터 내수시장에서 공급과잉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확대를 통해 수급 밸런스를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상복>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