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와 인터넷이어 OS시장서도 '한판승부'세계 최대 미디어그룹 AOL 타임워너가 컴퓨터 운영시스템(OS)의 최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워싱턴포스트는 AOL 타임워너가 미국 최대 리눅스업체 레드햇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다고 19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세계 정보기술(IT) 분야의 최강자인 AOL 타임워너와 MS는 포털 사이트,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미디어 플레이어 등 인터넷에 이어 OS 시장에서도 정면 대결을 펼치게 됐다.
AOL은 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네트워크 운영 측면에서 MS의 윈도를 대체할 수 있는 OS가 필요하다고 판단, 다른 OS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주변기기나 사용하는 시스템의 특성에 맞게 소스를 변경할 수 있는 레드햇의 리눅스가 낙점된 것.
AOL은 전세계 PC의 90%를 구동하고 있는 MS 윈도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현재 윈도에서 구동되는 AOL 온라인 소프트웨어를 레드햇의 리눅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전환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3,300만명이라는 세계 최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AOL이 레드햇 인수에 성공할 경우, 리눅스 기반의 컨텐츠 및 인터넷 서비스, 웹브라우저 등으로 본격적인 MS 압박 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OL과 레드햇 모두 협상과 관련 아무런 언급을 하고 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인수 규모가 약 14억5,000만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