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광양항 개항 1돌 김옥현 광양시장

김옥현 광양시장은 17일 개항 1주년을 맞는 광양항의 발전전략을 이같이 밝혔다.金시장은 「제철도시」였던 광양을 「무역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광양항을 편리하고 수송비가 적게 드는 항만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항만통상과」를 만들었다. 특히 그는 지난 96년부터 3년여간 중국, 일본의 고베, 타이완의 카오슝, 노테르담, 함부르크, 싱가포르, 홍콩 등을 돌며 광양항을 적극 홍보했으며 국내화주들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에도 진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컨테이너 시장」이란 별명이 붙은 金시장은 대개 개항 4~5년이 돼야 이룰 수 있는 실적을 1년 만에 일궈내는 성과를 거뒀다. 개항 초기 1주에 두척 정도 들어오던 배가 최근에는 1주일에 28척으로 늘어났다. 이같은 실적호전에 힘입어 광양항은 내년 상반기 중 경영수지가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과는 경쟁이 아닌 보완 관계로서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 중심의 양항체제로 가야 한다고 믿는 金시장은 컨테이너 물류업이 고부가가치 창출산업이며 따라서 정부는 중국 대륙횡단철도를 염두에 둔 남북철도 연결을 검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광양항이 천혜의 항만조건과 지정학적인 이점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신항만으로서 인지도가 낮다』며 『앞으로도 화주들을 직접 찾아가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대혁 기자KIMD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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