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종률 프로무대 첫승 환희

익산오픈골프, 연장접전끝에 스승 최상호 물리쳐석종율(33ㆍ두원테크)이 스승 최상호(47ㆍ빠제로)와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끝에 프로 첫 승의 영광을 안았다. 석종률은 16일 전북 익산시 익산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올 시즌 남자 골프계 최종전인 익산 오픈(총상금 2억원) 골프대회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최상호와 동률을 이뤘으나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최상호를 물리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 97년 8월 입문한 뒤 2000년 슈페리어 오픈 2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그는 데뷔 5년 만에 첫 승을 올리며 3,600만원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석종률이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였던 시즌 상금(1,923만여원)의 2배에 가깝다. 이날 석종율은 3타 앞선 채 경기를 시작했지만 15번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동타가 됐고 최상호가 17번 홀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는 바람에 1타차로 역전 당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18번홀(파4)에서 5㎙ 내리막 버디 퍼트를 떨궈 극적으로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으며 역시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세 번째 홀에서도 5㎙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한편 강욱순(36ㆍ삼성전자)은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1타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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