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올림픽에서 최대 스캔들을 일으킨그리스 육상 영웅 코스타디노스 케데리스의 코치가 지난해 금지약물을 대량 수입했다가 벌금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또 다른 파문을 낳고 있다.
시드니올림픽 남자 200m 금메달리스트 케데리스와 그의 여자 친구 카테리니 사노우를 지도한 크리스토스 체코스 코치는 작년 7월 스테로이드계 금지약물인 에페드린이 함유된 지방분해제 640여통을 들여왔다가 1만5천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던 것으로 20일(이하 한국시간) 밝혀졌다.
그리스 현지 언론들은 적발 당시에는 이런 사실이 전혀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체코스 코치가 수입한 약에는 자극성 카페인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리스 당국은 케데리스의 약물 복용 의혹과 관련해 아직 공식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지만 금지약물 수입에 대한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케데리스와 사노우는 지난 13일 아테네올림픽 개막 직전 도핑테스트를 기피하기위해 교통사고로 위장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파문이 확대되자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