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ㆍ한국과학재단ㆍ서울경제가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5월 수상자로 유전자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형광DNA 센서를 개발한 김병현(53ㆍ사진) 포스텍 화학과 교수가 1일 선정됐다.
교과부는 “김 교수가 교과부 국가지정연구실(NRL) 사업과 국가지정연구소재 은행 사업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형광DNA 센서를 개발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김 교수는 기존의 대표적 형광DNA 센서인 분자 비콘 방식에서 형광신호를 조절하는 소광체를 제거하고도 형광신호를 조절할 수 있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고안했다. 이 시스템은 비어 있는 말단에 화학적 변형을 통해 여러 기능을 도입할 수 있어 유전자 치료 및 진단에서 가장 큰 문제인 세포 투과성이 높은 형광DNA 센서나 바이오칩 등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NA 센서는 DNA를 이루는 아데닌(A), 티민(T), 시토신(C), 구아닌(G) 등 네 가지 염기의 배열상태를 분석함으로써 질병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가 있는지를 조사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교과부는 김 교수가 지난 2004년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소광체 없는 형광DNA 센서 시스템을 처음 발표한 뒤 이를 생체 내 다양한 DNAㆍRNA 구조에 적용한 연구결과를 이어 내놓았고 현재 다양한 기능을 가진 변형 핵산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