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필리핀 신흥시장 거점 확보"

"국내는 좁다" 해외로… 해외로…
김종준 하나은행장 "美현지은행 인수 추진"


김종준(사진) 하나은행장은 5일 "인도와 필리핀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 진출해 현지 거점을 먼저 확보한 후 현지은행들과 합작하거나 자본을 투자해 지점망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화교권을 중심으로 아시아를 점차 묶는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울러 "미국은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은행 인수를 추진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하나금융그룹 쪽에서 전략을 세워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또 "스마트폰이 인터넷보다 더 빠른 속도로 고객 패턴이나 니즈를 바꿀 것"이라며 "스마트폰 금융이나 인테넷뱅킹 등 하이테크 중심의 혁신적 금융을 늘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식구가 된 외환은행과의 관계와 관련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라며 "두 은행의 강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동반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은행은 작고 좋은 은행이었는데 이제는 외환은행과 한 가족이 되면서 크고도 좋은 은행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성장이 지속적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행장은 "시장과 고객에 충실한 은행들 만들겠다"며 "은행장으로서 권위의식을 버리고 공정한 인사를 약속했는데 고객과 직원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일터를 만들어 하나은행을 최고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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