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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에는 월드컵이 따로 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이하는 한화 드림월드컵이 바로 그것. 임직원들의 열띤 응원 속에 전국의 사업장 축구동호회가 참여하는 한화그룹만의 독특한 하나되기 행사다. 권역별로 전국의 참가팀을 4개조로 나눈 뒤 자체 지역예선전을 치른 후 준결리그와 결승리그를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은 한화드림 월드컵을 통해 일체감을 느끼고 업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며 “서울 경기권 사업장의 조별 첫 예선전이 시작된 이후 매 경기가 진행될 때 마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있어 사내의 화제중 화제”라고 설명했다. 드림월드컵도 그렇지만 임직원들의 건강 살리기 프로그램으로 각 사업장을 돌며 열리는 명랑운동회도 인기다. 그룹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진행하는 이 이벤트 덕에 한 사업장에 있으면서도 자주 만날 기회가 없는 임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체력도 다지고 친목을 도모한다. 아울러 한화그룹은 ‘행복 충전소’란 이름의 추억만들기 행사도 벌이고 있다. 임직원들의 사기충전을 위한 회사측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프로그램이다. 그룹 관계자는 “결혼기념일, 프로포즈 등의 이벤트를 원하는 임직원의 신청을 받아 사보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같은 한화그룹 한 가족 계열사지만 쉽게 가기 힘든 63시티와 서울 프라자 호텔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이벤트를 벌이고 행사가 끝나면 대형 액자를 제작해 준다”고 소개했다. 한화그룹은 또 건강챙기기와 한께 임직원 상호간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산행도 자주 한다. 지난 4월 ㈜한화/화약은 남영선 사장과 본사 임직원들이 함께 북한산을 산행하며 단합을 다졌다. ㈜한화 관계자는 “매년 체육대회나 산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CEO와 직원간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회사에 대한 소속감과 애사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임직원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제도도 운영중이다. 대표적인 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임직원 가족캠프’. 지난 5월에는 한 그룹 사이면서도 잘 알지 못하는 각 사업장 임직원 15가족을 대상으로 홍천 문당마을 기행을 하며 화합과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업무시 시너지 효과가 생기고 한화 가족이라는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흡족해 했다고 한다. 이와함께 한화그룹은 2000년부터 예술의 전당 교향악 축제에 임직원과 가족 4,000명을 초청, 교향악의 웅장함과 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룹 관계자는 “메세나 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의 전당의 간판 공연 ‘교향악 축제’를 후원하면서 매년 임직원들과 가족, 그리고 전국 공부방 아동 200여명을 초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또 가족과 함께 봉사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도농교류 농촌체험캠프’도 운영한다. 강원, 경상, 전라, 충청지역의 행정자치부 ‘정보화 마을’ 12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후 정보화 마을 한화 가족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것. 서울에 사는 가족들을 위해 흔히 접할 수 없는 옛날학교 체험과 농촌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아빠가 피자들고 자녀 학교 깜짝 방문
'피자를 든 아빠가 우리 학교를 깜짝 방문한다' 한화그룹을 다니는 아빠를 둔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하나 더 생겼다. 어느날 갑자기 수업시간 중에 아빠가 피자를 잔뜩 사들고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4년부터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그룹차원에서 피자 이벤트를 기획해 아빠가 자녀의 학교에 찾아가 피자선물을 하도록 하고 있다. 해당 학교 담임 선생님의 양해를 구한 가운데 아빠는 준비한 편지를 반 아이들 앞에서 읽어주고 이어 피자파티를 벌이는 것. 그룹 관계자는 "깜짝 학교 방문을 통해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툰 아빠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전달함으로써 아빠와 자녀 모두의 기를 살리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벤트의 '효과'가 입소문이 나면서 '피자 배달부'로 나서겠다는 신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청사연을 보면 수술을 여러 차례 받은 자녀를 위로하는 마음에서부터 피아노 대회에 나가 떨어진 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전학을 온 뒤로 반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자녀가 반 아이들과 잘 지내길 바라는 안타까운 마음까지 다양하다고 한다. 그룹 관계자는 "가정이 편해야 바깥일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자녀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는 시간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