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우리 국민들의 금융상품 투자규모가 줄어들고 투자성향도 보수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가 전국의 25∼59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월 평균 금융상품 투자금액은 지난해의 102만원에서 올해는 96만원으로 6만원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전체 소득 중 금융상품 투자비율도 떨어져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30% 미만을 투자한다’는 비율은 60%에서 64%로 늘어난 반면 ‘30∼49%를 투자한다’는 응답은 26%에서 24%로 감소했다. ‘50% 이상을 투자한다’는 응답비율도 16%에서 13%로 줄었다. 펀드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도 떨어졌다. 지난해의 경우 ‘연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한다는 응답비율이 49%에 달했지만 올해에는 42%로 내려갔다. 반면 ‘20% 미만의 수익률’을 기대한다는 응답비율은 23%에서 29%로 올라갔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가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투자성향의 경우 ‘공격ㆍ적극적’ 성향 비율은 34%에서 32%로 줄어든 반면 ‘중립적’은 23%에서 24%, ‘보수적ㆍ안정적’은 43%에서 44%로 늘었다. 특히 보수적 투자성향은 저소득층에서 뚜렷이 나타났다. 월 가구수입이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층은 ‘공격ㆍ적극적’ 성향이 지난해 42%에서 올해 40%로 떨어졌고 ‘보수ㆍ안정적’ 성향은 31%에서 33%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월 가구 수입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의 경우 ‘공격ㆍ적극적’ 성향은 29%에서 23%로 떨어졌고 ‘보수ㆍ안정적’성향은 51%에서 58%로 늘어났다. 이런 보수적 성향은 금융상품 선택과정에 그대로 반영됐다. 투자하고 있는 금융상품으로는 예ㆍ적금이 36%로 가장 많았으며 ▦보험 28% ▦간접투자 16% ▦연금 14% ▦직접투자 6%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