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인구를 가진 인도를 향후 5년간 이끌어갈 차기 총리로 나렌드라 모디 전 구자라트주 총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16일(현지시간) 인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정오 현재 개표가 진행된 지역구 538곳 가운데 모디의 소속당이자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 주도의 국민민주연합(NDA)은 323곳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전체 543개 의석 중 과반(272석)을 훌쩍 넘긴 압도적 승리다. BJP 단독으로도 과반 이상인 275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현 집권여당인 국민회의당(INC)이 지난 1984년 414석을 얻어 단독정부를 구성한 이래 가장 강력한 정부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이번 총선에서 INC는 5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고 이를 포함한 통일진보연합(UPA) 의석 수 역시 현재 75개에 불과하다. 인도 최고 정치명문 '네루간디' 가문이 이끄는 INC 정당 역사상 최악의 성적이다.
개표 초반부터 이처럼 압도적 격차를 보이면서 INC는 일찌감치 "패배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BJP는 즉각 연합정부 구성 및 내각 선임절차에 착수했고 이르면 오는 21일 모디가 총리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 이코노믹타임스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