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해외 반도체 기판회사와 협력해 반도체 소재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SK하이닉스와의 협업 및 시너지 효과도 도모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반도체 기판 제조사인 소이텍과 연구개발(R&D)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동으로 첨단 반도체 소재 개발에 나서 오는 2017년 첫 성과물을 출시할 방침이다. 양사는 정보통신기술(ICT)·사물인터넷(IoT) 등의 분야 소재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이텍 측은 "한국의 대표적인 에너지·소재 기업과 손잡아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사업 외에 리튬이온 배터리·LCD 편광판·연성회로기판(FPCB) 등에 사용되는 전기전자 소재 사업을 펼쳐왔지만 반도체 소재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이텍은 반도체 기판 분야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스마트폰, 통신장비, 자동차 전기전자장치, 태양광발전소용 반도체 기판을 전 세계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소이텍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R&D 협약이어서 아직 어떤 성과를 낼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