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부진한 고용증가에 하락세

2일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부진한 6월 고용증가에 영향을 받아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으나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1.40 포인트(0.50%) 내린 10,282. 80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8.89 포인트 (0.44%) 하락한 2,006.66으로 각각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56 포인트(0.32%) 빠진 1,125.38로 각각 장을 마쳤다. 6월의 신규고용이 예상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1만2천개에 그쳤다는 개장 전 발표로 증시는 하락 출발했고 반도체를 비롯한 일부 기술종목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반등다운 반등을 시도해보지 못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최근 경제성장이 기대만큼 강력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잇따라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면서 분기 실적과 전망 발표가 본격화하는이달 중순까지는 관망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골드만 삭스와 사운드 뷰가 잇따라 부정적인 신제품 매출전망을 내놓은 반도체업체 인텔은 2.55% 하락하면서 주요 지수 낙폭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월 세계 반도체 출하실적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나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인텔의 부진에 영향을 받은 주요 반도체 업체들은 일제히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08% 빠졌다. 실적악화 전망을 내놓은 소프트웨어 업체 웹 메서즈는 32.49%나 폭락했고 아이맥 컴퓨터 신모델 출하 연기를 발표한 애플 컴퓨터(-3.78%)와 회계부정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노텔 네트웍스(-5.39%)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이외에도 네트워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항공 등이 약세를 보였고 은행, 유틸리티, 제약, 금 등은 올랐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10억9천만주, 나스닥이 11억9천만주로 매우 부진했고 거래소는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 수의 거의 두배에 달한 반면 나스닥은 하락종목 수가 약간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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