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16거래일 동안 상승하며 사상 최장 랠리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2포인트(0.70%) 오른 666.04로 장을 마감해 1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가 16일 연속 상승한 것은 역사상 지난 99년 3월30일부터 4월21일까지 16일간 상승한 이후 사상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번 랠리 기간 중 85.12(14.65%)포인트나 올라 580대에서 660포인트대로 높아졌다. 랠리기간 중 외국인들은 1,551억원 어치, 기관은 1,320억원 어치의 코스닥 주식을 순매수하며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다. 반면 개인들은 2,3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랠리기간 중 시총 1위인 NHN은 27.49% 상승해 시가총액이 2조6,000억원대에서 3조4,000억원대로 8,000억원 가량 증가했으며 다음, 인터파크, 네오위즈 등 인터넷주들도 초강세를 보였다. 아시아나항공, 휴맥스 등 시총 상위 전통산업 관련주들도 활발한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 랠리가 99~2000년과 같이 ‘닷컴 광풍(狂風)’에 의한 비정상적인 상승이 아니라 시장과 종목들이 재평가에 의해 업그레이드되는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연내 700포인트 돌파를 낙관했다. 또 역사적으로도 2000년 벤처 거품 이후 지나치게 저평가됐던 코스닥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며 코스닥 강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