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해외 현지생산물량으로 내수시장 공략가전업체들이 해외현지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국내 역수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천진 공장에서 생산한 VCR를 이달에만 5천대가량 역수입했으며 올 연말께는 이를 월 2만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VCR 월판매량(4만대)의 절반에 이르는 규모다.
삼성은 또 역수입물량이 월 2백여대 수준이던 중저가 컬러 TV, 2백ℓ급 이하소형 냉장고, 중저급 라디오 카세트, 오디오 중급 미니 컴포넌트 등도 이달들어 각각 5천∼1만5천대 규모로 크게 늘렸다.
삼성은 중저급제품에 대해선 해외현지공장에서 조달하는 대신 국내에서는 디지털 TV, 인터넷 TV, 디지털 캠코더 등 수익성 위주의 고급제품 및 차세대 제품을 생산, 가전시장을 차별공략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해외현지공장에서의 역수입제품을 라디오 카세트, 미니 컴포넌트 등에서 마이크로 컴포넌트, 대형 오디오제품으로 다양화하며 수입물량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LG전자도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현지복합단지가 잇따라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곧 단순기능의 VCR·소형냉장고·소형TV·에어컨·중소형세탁기 등을 국내로 수입, 판매할 계획이다.
가전업체의 한 관계자는 『업체마다 중저가제품의 해외생산을 확대하는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앞으로 가전제품의 역수입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