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월 금리인상설'에 무게…'엔 캐리 쇼크' 현실화 우려

이머징마켓서 자금이탈 시작…한국등 亞증시 대부분 하락


日 '7월 금리인상설'에 무게…'엔 캐리 쇼크' 현실화 우려 이머징마켓서 자금이탈 시작…한국등 亞증시 대부분 하락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관련기사 • 자금 최대 1兆달러…천문학적 파괴력 일본의 ‘7월 금리인상설’에 무게가 실리면서 글로벌 이머징마켓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trade)’ 청산에 대한 적색 경보가 발령됐다. 수년간 저금리를 바탕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을 휘저어왔던 엔 캐리 자금이 이머징마켓 증시와 환율ㆍ상품시장에서 이탈하기 시작하면서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머징마켓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시장이 도미노식으로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판단, 자금시장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열흘간 이어지고 있는 세계 증시의 도미노 하락속에 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 증시와 함께 중동ㆍ아이슬란드ㆍ터키 증시의 폭락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엔 캐리 자금이 많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분석되는 브릭스(BRICs) 국가와 중동 지역 증시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이후 2주 가까이 하락을 거듭해온 인도는 22일 장중 10% 넘게 폭락하면서 거래가 일시 정지된 뒤 결국 4%의 하락세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도 이날 각각 3% 넘게 떨어졌고 러시아는 9%나 곤두박질했다. 환율도 급격히 상승해 브라질 헤알 환율이 최근 5일간 5% 넘게 상승했고 아이슬란드의 크로나 환율도 올 들어 11.8%나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머징마켓의 엔 캐리 자금 이탈 움직임은 이달 들어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이머징마켓 투자 붐을 타고 올 들어 아시아 증시에서 153억달러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 14억달러를 순매도한 데 이어 지난주에만도 45억달러나 빼내갔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이전을 촉진하는 계기로 작용해 자금유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앤디 무커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ㆍ태국 증시 등이 동반 하락한 것은 엔 캐리 트레이드가 끝나간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이날 낙폭을 줄이기는 했지만 전일보다 *%(8.73포인트) 하락한 1,329.86포인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 떨어졌고,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지수(%), 태국 SET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갔다. 입력시간 : 2006/05/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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