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반롬페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스페인의 즉각적인 전면 구제금융 신청을 부인했다. 하지만 향후 언제 든 전면적 구제금융 지원 요청에 대한 여지는 남겼다.
반 롬페이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라호이 총리와의 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스페인은 은행권 부실에 대처하기 위해 1,000억 유로에 이르는 금융권에 대한 대규모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했다”며 “이를 통해 지금 당장 가장 긴급한 현안인 은행권 문제를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만 앞으로도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된다면 스페인이 또 다른 형태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할 수도 있다”며 "전면적 구제금융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반 롬페이 의장도 “유럽중앙은행(ECB)이 제시한 현재 전략에 대해 전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그것이 언제, 어떻게 사용되든지 아주 효과적일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리스에 대해서는 유로존 잔류를 낙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