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총 중간결산] 은행장 대폭 물갈이

지난달 28일 주택은행을 시작으로 국민은행(이달 18일), 하나.한미은행(이달 20일)에 이어 25일에 한빛, 평화, 외환은행이 주주총회를 하면서 시중은행 8곳과 지방은행 5곳이 주총을 마쳤다.27일에 조흥.신한은행, 30일에 제일은행이 예정돼 있으며 지방은행으로는 제주은행이 이달말께 주주총회를 할 예정이나 별다른 이슈가 없어 사실상 주총시즌은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올 주총에서는 공석이던 국민은행장에 김상훈씨가 새로 선임되고 외환은행장과 서울은행장 직무대행은 사의를 표명했으며 지방은행장 3명도 바뀌거나 사표를 제출,은행장의 물갈이가 상당폭 이루어졌다는 평이다. 또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급여를 대폭 올리고 주식매수선택권이 임원들에 적용되는 한편 사외이사의 임기는 모두 1년으로 단축됐다. ▲은행장 6명 교체 국민은행은 송달호 행장에서 김상훈 행장으로, 대구은행은서덕규 행장에서 김극년 행장으로, 광주은행은 박영수 행장에서 강낙원 행장으로 교체됐다. 사의를 표명한 이갑현 외환은행장은 다음주께 공식 사퇴할 것으로 보이며 새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행장대행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신억현 행장 직무대행이 사퇴의사를 밝힌 서울은행도 김현기 상무를 새 대행으로 뽑았지만 도이체방크와의 위탁경영 문제가 신속히 타결되지 않으면 과도행장을뽑아 당분간 이끌어가게된다. ▲임원 물갈이폭은 크지 않아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종전 3년에서 1년으로 줄긴 했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시중은행 임원의 물갈이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주택은행의 경우 사외이사만 3명 바뀌었으며 광주은행은 은행장과 상근감사, 비상임이사 3명이 임기만료로 교체됐다. 대구은행은 은행장과 부행장, 사외이사 2명이 새로 선임됐고 국민은행은 행장과함께 비상임이사 4명이 새로 들어왔다. 하나은행의 경우 행장은 유임된 반면 부행장과 상근감사가 새로 오고 부행장보3명, 이사대우 4명, 사외이사 3명이 선임됐다. 한미은행은 2명의 부장급이 본부장으로 선임됐고 전북은행도 감사와 상무 2명,부행장보 3명, 사외이사 6명이 물갈이됐다. 외환은행은 행장이 사퇴하는 대신 다른 임원은 변화가 없었고 한빛은행은 상무2명이 물갈이되면서 본부장 3명과 부장급 2명이 상무로 승진했다.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은행마다 임원들에게 인센티브성 주식매수선택권을 도입했다. 주택은행은 부행장에 3만주, 사외이사에 7천주, 지역본부장에 1만주를 주었으며광주은행은 행장 10만주, 감사 8만주, 본부장에 5만주를, 대구은행은 행장 10만주,감사위원 및 부행장에 7만주, 부행장보에 5만주를 주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행장에 5만주, 감사에 2만5천주, 상무이사에 2만주, 비상임이사에 5천주를, 하나은행은 행장에 5만주, 부행장 3만주, 감사 3만주, 기타임원에 2만주를제공한다. 한미은행은 행장 20만주, 부행장과 감사위원에 6만주, 사외이사와 집행이사에 3만주를 주며 1~3급 직원에게까지 3천~1천500주씩 주기로 했다. 전북은행도 행장 10만주, 감사위원 6만주, 상무이사.부행장보에 4만주를 주도록했다. 평화은행은 행장 10만주, 전무와 감사에 5만주, 이사대우에 3만주를, 외환은행은 행장 26만주, 부행장과 상근감사 18만주, 이사회 의장에 4만2천주 등을 주고 한빛은행은 행장이 30만주, 부행장.감사가 8만주, 상무가 3만주, 사외이사는 3만~4만2천주씩을 주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ONHAPNEWS.CO.KR입력시간 2000/03/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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