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을 타던 유통주가 소비심리 악화에 발목이 잡혔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월 소비자 기대지수(통계청 발표)’가 전월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표적인 내수주인 신세계, 현대백화점H&S, 롯데미도파, 동양백화점 등 대다수 유통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의 적극적인 매수로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뒀던 신세계는 5일만에 주가가 하락, 가장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미 예상했던 결과지만 최근 반등을 보였던 신세계, 현대백화점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일 발표될 ‘유통업 5월 실적지표(산업자원부)’ 역시 유통주에 제동을 걸 것으로 보여진다.
남옥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5월 할인점 매출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3.5%로 4월 7.9%에 비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관련 지표 하락으로 유통주 상승추세가 흔들리고 종목간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