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리콜지역서 유통 재개

독극물 투입 사건으로 광주 등에 유통된 PET 제품을 전량 수거했던 한국 코카콜라 보틀링㈜이 새 제품에 대한 유통을 재개했다. 한국 코카콜라 보틀링은 24일 광주 등 리콜 대상지역에 새로 생산된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새 제품은 기존 제품과 구별하기 위해 병뚜껑 색깔을 노란색으로 바꿨다. 노란 뚜껑이 부착된 '코카-콜라', '코카-콜라 라이트', '코카-콜라 제로'의 PET제품(용량 390㎖, 500㎖, 600㎖, 1.25ℓ, 1.5ℓ, 1.8ℓ)은 광주, 전남 화순, 담양, 나주 등 4개 지역에서 선보인다. 역 부근 일부 도.소매점에서만 리콜이 진행됐던 전북 군산에서는 코카콜라(빨간색), 라이트(흰색), 제로(검은색) 등 기존과 같은 색의 뚜껑 제품이 판매된다. 사측은 당분간 리콜지역에 노란 병 뚜껑 제품을 유통시킨 뒤 소비자들의 혼란이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뚜껑 색을 기존과 같이 다시 바꿀 방침이다. 사측은 지난 11일 부터 13일까지 독극물 협박 용의자의 이동경로, 경찰 수사과정에서의 진술 등을 토대로 리콜대상 지역을 정해 300여명의 직원을 투입, 모두 8만2천 상자(130만 여병)의 제품을 수거했다. 수거된 제품은 코카콜라 공장 외부의 제3의 장소로 옮겨져 검사가 진행중이며 검사가 끝난 뒤에는 환경부 인증을 받은 전문 폐기물 처리업체에 의해 폐기된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마지막 검사, 폐기 과정까지 철저한 주의를 기울이고 소비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