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 노조 파업 74일만에 백기투항

국내 유일의 락탐 생산업체인 ㈜카프로 노조가 파업 74일 만에 전격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했다. ㈜카프로 노조는 16일 노조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현장에 복귀, 공장 생산을 정상화한 뒤 협상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이날 오후2시부터 현장에 복귀했다. 카프로 노조는 그동안 ▲조합원 가입범위 확대와 임금인상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을 벌여왔으나 사측의 강경대응에다 파업기간 중 노조원 80여명이 노조를 탈퇴하는 등 내홍이 심화, 결국 자진 파업철회를 결정했다. 회사측은 이에 따라 이날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직장폐쇄 철회를 신고하고 곧바로 정상조업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사측은 또 이날 현장에 복귀한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한 뒤 오는 19일부터 공장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카프로는 지난 8월3일 노조의 전면 파업에 맞서 같은 달 12일부터는 사측이 일부 공장 직장폐쇄를 단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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