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사설] 대지진 방재 국제협력 강화를

니혼게이자이 5월29일자

대지진은 언제나 불의에 찾아온다. 이번에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발생한 지진도 무방비 상태에서 찾아와 가옥을 붕괴하고 수천명의 희생자를 냈다. 이재민도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당면한 문제는 구조 활동에 각국이 전력을 다하는 것이다. 또 앞으로 있을 대지진에 대응하는 방재대책을 국제협력 아래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번 지진은 규모가 리히터 6.3으로 규모에 비해 피해가 컸다. 그 이유는 진원지가 비교적 낮았기 때문이다. 자바섬의 중앙은 판경계에 위치한 지진 다발지역이며 이번에도 고베 대지진 때와 마찬가지로 직하형 지진 형태를 보였다. 이와 함께 내진성이 낮은 가옥 등 지진에 대한 대비가 부족했다는 점도 피해를 키웠다. 지진 피해가 발표된 뒤 미국과 호주 등 각국이 지원을 발표했으며 일본도 긴급구조대를 파견했다. 최근에는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한 나라에 대해 세계 각국이 빠르게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일본도 곧바로 대응했다는 평가다. 현지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과 복구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지진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인도양 쓰나미 이후 국제적인 방재협력이 진행되고 있다. 진파의 경보시스템을 정비 등이 그것이다. 이번 지진도 미국지질조사소가 관측, 지진이 발생하자마자 지진 정보를 각국에 전했다. 인도양 쓰나미 당시 사망ㆍ행불자가 23만명이나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세계적인 방재 관심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지진 방재 대책은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 파키스탄과 중국 등 세계 지진 다발국에서 큰 피해가 나고 있다. 일본은 고베 대지진에서 교훈을 얻어 지진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리얼타임방재’와 내진성이 부족한 가옥과 건조물의 내진 보강 등 ‘감재’에 힘을 쏟고 있다. 방재와 감재 없이는 지진의 피해를 줄일 수 없다. 국제사회가 방재와 감재의 정보를 공유하고 그 실행에도 협력해 불의에 찾아오는 지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도 가옥과 건조물의 내진 보강 등의 문제가 있다. 각국이 근본적인 방재를 위해 지진 발생 예보에만 의존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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