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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긴급현안 질의… "軍 늑장대응·은폐 의혹" 질타
[천안함 침몰] 與 '北 어뢰 공격설' 제기
임세원기자 why@sed.co.kr
국회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2일 연 긴급 현안질의에서 여당은 사고 원인으로 북한 잠수함의 어뢰에 의한 외부폭발에 무게를 실었다. 야당은 늑장대응을 질타했으며 보수야당은 4월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는 북한 연루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한미 간 전시작전권 전환 변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유명한 외교통상부 장관은 "만약 북한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이는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전작권 반환과 관련해 한미 전환계획을 검토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고 밝혔다.
◇與 '북한 공격 아니냐'=한나라당은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설을 제기했고 정부는 가능성을 인정했다. 김동성 한나라당 의원은 북한의 신형 반잠수정이 침투했다가 우리 측 음파탐지기(소나)에 발견되자 도주하면서 기뢰를 떨어뜨렸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정옥임 한나라당 의원은 천안함 침몰 후 속초함의 사격과 관련, "새 떼를 오인, 사격했다는 설명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며 "속초함이 천안함의 침몰을 보고 근방에 적의 움직임이 있다는 판단하에 레이더에 잡힌 미확인 이동목표를 사격했다는 것인데 맞는가"라고 물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내부폭발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밝혔고 어뢰 공격으로 발생하는 물대포와 기름 냄새를 확인한 증언이 있었다고 답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野 은폐ㆍ늑장대응 맹공=야당은 사건 초기대응과 이후 구조활동이 미숙했고 남북 정상회담을 의식해 은폐했다고 맹공을 폈다.
문학진 민주당 의원은"함미를 사고 발생 49시간 만에 발견했고 옹진함은 사고 발생 48시간 후, 광양함은 41시간 후에 현장에 도착했다"며 "정부의 늑장대응으로 (실종자) 생존한계시간의 3분의2를 허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청와대가 사고 초기 북한 연루설을 강하게 부정한 이유로 "4월 남북 정상회담이 마무리되고 있었는데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이 발생해 은폐한다는 제보가 수없이 있다"고 주장해 본회의장이 술렁이기도 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번 사고와 남북 정상회담은 전혀 관계없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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