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산 우선협상대상자에 세아상역

인수가 3,400억~3,500억원

법정관리기업인 나산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니트 및 의류 수출전문업체인 세아상역㈜이 선정됐다. 나산은 19일 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한 인수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5부의 허가를 얻어 세아상역을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예비협상대상자에는 나자인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번 나산 인수전에는 세아상역㈜과 나자인 컨소시엄 외에 더베이직하우스와 세이브존I&C 등이 참여했으며 인수금액은 3,400억~3,500억원선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가장 큰 가중치를 둔 뒤 인수 회사가 감당할 적정 차입금 등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세아상역은 수일 내에 이행보증금을 예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오는 11월 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세아상역은 지난 88년 설립돼 과테말라와 니카라과ㆍ중국ㆍ베트남 등에 19개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5,212억원이었다. 주요 납품처는 타겟과 월마트 등 유통업체와 갭과 리미티드 등 유명 패션 업체들로 올해 수출액은 7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산은 98년 7월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개시결정을 받아 이듬해 1월에 정리계획인가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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