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신용도가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고금리 소액 대출을 시판할 예정이다.우리은행은 이 상품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 자회사를 통해 소비자금융업(대금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 방침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신용도는 낮지만 대출은 가능한 고객을 대상으로 연 16~19%의 고금리 대출상품을 다음 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소비자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 일반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은 대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대출금리는 20% 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드 대출 현금서비스보다 조금 낮은 금리 수준으로 대출금액은 수백만원대의 소액대출을 구상하고 있다"며 "일단 은행이 기존에 구축해 놓은 신용평가 시스템(CSS) 등을 통해서 고객의 신용을 파악한 후 대출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상품의 시판을 위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약관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우리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의 약관심사와 지도 등을 통해서 이 상품의 대출금리와 판매 가능 고객층을 구체적으로 정할 방침"이라며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의 소비자금융업에 대한 보완 조치 등을 확정하면 소비자금융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소비자금융업에 진출하려면 새로운 전산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를 준비하고 있다. 연체관리와 회수, 신용평가 등을 완전히 새롭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전용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