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액으론 4조7천억… 전체 10% 웃돌아정부가 지난 92년부터 중소기업 자동화자금을 지원한 이래 지금까지 이 자금을 지원받아 생산시설을 자동화한 업체는 모두 1만1천여사로 전체 중소제조업체 9만여개사의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기자동화자금을 지원받은 업체는 1만1천3백29개사로 모두 4조7천1백51억원의 자동화자금이 지원됐다. 자동화자금을 신청한 업체는 총 1만4천7백76개사에 7조3천2백34억원이었으나 이중 업체수로는 77%, 금액으로는 64%만이 추천대상으로 선정돼 실제 자금지원을 받았다.
연도별 지원실적은 92년 6백58개업체에 1천1백46억원, 93년 2천6백84개사에 1조3천7백72억원, 94년 2천96개업체에 7천8백79억원, 95년 2천7백59개업체에 1조1천3백26억원, 96년 3천1백32개사에 1조3천28억원 등이다.
중기청은 내년의 경우 2조원의 재원을 조성해 중소기업의 자동화 및 정보화를 지원하되, 지원대상을 내년부터는 제조업체외에 유통 및 제조업관련 서비스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화 지원자금은 중소기업들의 생산라인을 자동화시켜 생산성 향상과 인력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나, 일률적인 설비자동화로 인해 소량다품종 생산이라는 중기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일부업체들은 설비자동화를 통해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했으나 판로를 확보치 못한 상태에서 원리금 상환기일이 도래,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도산하는 등 자동화 설비투자에 나선 업체들의 부도사태도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다.<최원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