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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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과 탕웨이가 이만희 감독이 연출한 '만추'(1966)의 리메이크작에 캐스팅됐다.
2010년에 새롭게 탄생하는 '만추'는 영화 '가족의 탄생'을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1966년 처음 만들어진 '만추'는 196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 최고의 감독 이만희의 대표작이자 한국 영화사를 빛낸 주옥같은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는 기념비적인 영화. 1975년 김기영 감독의 '육체의 약속', 1981년 김수용 감독의 '만추'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리메이크 되었으며, 일본에서도 1972년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되어 그 해 일본영화 베스트 5에 오르기도 한 한국영화의 대표적인 걸작.
국내 3번째 리메이크작인 '만추'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가 공동으로 제작 해 세계시장을 겨냥할 예정으로 작품의 무대도 미국이 될 예정이다.
지난 5년 동안 '만추'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힘을 쓴 보람영화사의 이주익 대표는 "어떻게 하면 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우리의 콘텐츠가 될까 고민을 하며 5년 전에 미국으로 로케이션 헌팅을 갔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진짜 미국에서 촬영에 들어가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며 소감을 밝혔다.
'만추'는 특별 휴가를 받고 감옥에서 나온 여자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젊은 남자의 우연한 만남과 3일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릴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김태용 감독은 "마음이 닫혀있는, 마음을 닫고 사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미국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풀어나가는 것은 재미있는 도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미국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만추'의 남녀주연은 한국의 현빈과 중국의 탕웨이가 각각 맡아 시대와 국경을 뛰어 넘는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에 수많은 팬들을 확보한 현빈과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한 탕웨이의 만남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만추'는 오는 11월 말 미국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2010년에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