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들은 30일 안희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수사중인 사건에 대해 특별히 반응할 것은 없다”면서도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기색이 역력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민정 라인을 통해 영장 기각 사실을 보고 받았지만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서실 인사가 전했다.한 고위 관계자는 “다행스럽다”면서 “생수회사 투자금이 확실한데도 검찰이 정치자금이라며 영장을 청구한 것은 상식적으로 무리가 있는 수사였다”고 말했다. 386세대 한 비서관은 좀 더 직설적으로 “잘 됐다”면서 “며칠동안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했다.
다른 관계자는 “성역 없이 엄정 수사해야 하는 게 원칙이지만 대통령 측근이라고 해서 형평에 맞지 않게 과도하게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