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과 민간오페라단총연합회 공동제작의 오페라페스티벌(29일 폐막)이 한국 오페라 사상 처음으로 전일 매진(10일)을 비롯해 매표율 50%이상을 보이는등 순조로운 항진을 계속하고 있다.지난 5일 막이 오른 오페라페스티벌은 10일 유료 2,024매, 초대 14매 100%에 가까운 유료권으로 채워져 관계자를 놀라게 했다. 이러한 예는 우리 오페라 공연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17일 현재 8회공연의 매표실적은 총 1만8,112매표(매표율 53%)에 3억2,730만5,000원의 수익을 올렸다.
무엇이 이토록 이 공연에서 관객들의 관심을 사게 했을까. 우선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주연급 출연진들을 거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몰고왔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공연장의 완벽한 시설이 없이는 불가능한 레퍼토리 시스템(카르멘, 라보엠, 리골레토)을 도입, 공연 애호가들의 기대를 갖게 했다는 점이다. 또한 적절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는 점이다.
오페라 하면 가격이 비쌀 것이라는 선입관을 불식시켰다. 그동안의 오페라가 다른 공연에 비해 가격이 비쌌던게 일반적인 관례. 제작비가 많이 들기 때문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7,000원부터 6만원까지의 차등을 두어 관객에게「가격만족」에다 매회 32석으로 제한하는 15만원의 VIP권으로 서비스 만족까지 실현, 결과적으로 마케팅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화요일 공연에 한하여 50% 가격 파괴한 점이 전략적으로 크게 주효했다는 것이 주최측의 자체평가다. 【박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