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단기적으론 심각한 위험"

그린스펀 美 FRB의장, 회복론 '시기상조' 지적 >>관련기사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는 지난해 9.11 테러 대참사 이후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상당수 장애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심각한 위험(significant near- term risk)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컨퍼런스에 참석, "몇 가지 안정적인 조짐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꾸준히 회복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premature)"라고 지적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12월 11일 금리인하 후 미국 경제에 대해 행한 첫 공식 논평으로 최근 일고 있는 미 경기의 조기 회복론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기업들의 수익과 투자가 아직 미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고금리, 높은 실업률, 지난 99년과 2000년 초에 비해 낮은 주가 등으로 소비지출이 제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그러나 최근 몇 달간의 재고 감소는 산업생산 증가의 전조가 되고 있으며, 이는 소득과 지출의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산성 증가로 인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구영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