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호전주를 찾아라"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1,200대 초반권에 머무는 가운데 2.4분기 실적호전주를 선별 매수하라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은 2.4분기 악화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예상되나 내수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적호전주 미리 찜해둬라" = 22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최근 3개월 동안 3곳 이상의 증권사에서실적 추정치를 내놓는 131사의 전체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5조9천262억원, 13조8천295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5.8%, 영업이익은 11.4% 늘어나고 작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12.4%, 10.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 IT기업은 지금도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을 추세를 보이고 있어 실제 기업들이 발표하는 실적은 이보다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고유가와 환율 하락에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발표 시즌이 오기 전에 2.4분기 실적호전주를 미리 찜해두라고 조언했다. 게다가 2.4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미국 금리인상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삼성전자와 POSCO 등 대형주의 자사주 취득이 마무리돼 주식시장도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4분기 흑자전환 기업 15사 =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업수지 기준 흑자전환이기대되는 종목으로 빙그레, 현대하이스코, 텔코웨어, 아세아시멘트, 삼성전기, 삼영전자공업, 성신양회, 광전자, 이수페타시스, STX조선, 케이이씨, 동부제강, 대우조선해양, LG생명과학, 쌍용자동차 등 15사가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분기에 1천415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4분기에는 32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STX조선도 95억원 영업적자에서 62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현대하이스코와 동부제강도 전분기에는 각각 16억원, 19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2.4분기에는 326억원, 69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빙그레와 성신양회(시멘트)는 계절적 수요에 힘입어 각각 12억원, 159억원 영업적자에서 262억원, 209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100% 이상 영업이익 증가 기업 19사 = 전분기 대비로 영업이익이 100% 이상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삼성SDI, 한국전력, KP케미칼, 두산, 혜인, 호텔신라, 풀무원, 한진해운, 두산산업개발, 셀런, 자화전자, 대우자동차판매, 코리아써키트, 동양기전, SBS, 기아차, 삼성정밀화학, 제일기획, 한진중공업 등 19사가있다. 삼성SDI의 전분기 영업이익은 43억원에 그쳤으나 2.4분기에는 624억원으로 무려1천34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주력사업인 PDP 부문의 이익회복에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실제로 발표되는 2.4분기 실적은 이보다 좋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국전력도 원화강세와 석탄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분기 631억원에서 2.4분기 6천397억원으로 10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KP케미칼과 두산은 2.4분기에 269억원과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분기 대비 각각 467%, 44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호텔신라(338%), 풀무원(294%), 한진해운(217%), 두산산업개발(216%), 셀런(211%) 등도 200~300%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2.4분기에는 조선과 건설, 음식료 등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4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인지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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