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지진에 내진용 철강재 수요 급증

현대제철 SHN 판매 11배 늘어

국내에 지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내진용 철강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대제철(004020)은 내진 설계에 필수적인 건축구조용 압연 H형강(SHN) 판매가 2009년 1만4,000톤에서 지난해 15만7,000톤으로 11배 가량 급성장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2006년 개발한 SHN은 그 해 약 400톤이 팔렸으나 한반도에 크고 작은 지진이 계속 관측되며 지진 피해에 대한 우려가 늘어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는 93회에 지진이 발생해 예년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건축법에서도 내진설계 기준이 강화되는 등 건축물 안정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건축물의 초고층 비중이 늘어난 것도 관련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올해 SHN의 판매를 23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SHN은 건축물의 고층화, 대형화를 가능하게 할뿐만 아니라 지진·강풍·폭설 등 각종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고성능 강재”라며 “현대제철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갖고 내진 안전성·용접성·충격성능이 뛰어난 고성능 제품을 공급해 국민의 안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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