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후보, 경기지사 당내 경선 중재안 내놓아

새정치연합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원혜영 의원이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경선 룰의 중재안을 설명하고 있다. /김상용기자

새정치연합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원혜영 의원이 13일 당내 경선 룰의 중재안을 내놓았다.

김상곤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지지자들을 제외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한 뒤 당이 이를 받아들이고 김진표 후보가 이에 반발하자 원 후보가 중재안을 내놓은 것이다.

원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론조사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인 현재의 경선 안과 관련, “국민여론조사중 절반은 새누리당 지지층을 포함시키고 나머지 절반은 배제하는 안을 통해 경선을 치르자”고 제안했다.

원 의원은 “김상곤, 김진표 후보가 각각 고집하는 방식들을 50%씩 절충하는 안을 포함해 지방선거 승리라는 대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어떠한 조정에도 응할 자세가 돼 있다”며 “두 후보 역시 개인의 유불리에 천착하는 작은 자세를 버리고 시대적인 대의와 명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특히 “야당의 경선은 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저의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그러나 더 큰 대의와 원칙인 아름다운 경선의 성공을 위해 모두가 한 발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진표 의원은 지난 1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 마지노선으로 여론조사에 연령별 투표율 보정을 적용할 것을 요구한다. 13일 오전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지도부를 압박한 바 있다.

김상곤 예비후보측은 이에 대해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표 후보가 제시한)연령별 투표율 보정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꼼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 캠프의 이홍동 공보특보는 “제안대로라면 저연령대 100명 선택을 80명으로 하고 고연령대 100명 선택을 120명으로 하자는 것인데 이는 여론조사 결과를 합법적으로 왜곡하자는 것으로 변형되고 더 강화된 역선택의 방안”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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