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가 연중 가장 많은 물량이 몰리는 추석대목을 맞아 원활한 배송을 위한 사전 준비에 한창이다.
각 업체들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배송물량은 지난해 보다 10% 가량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 보다는 2배 이상 물량이 몰리기 때문에 각 업체들은 다음주부터 일제히 비상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각 회사별로 24시간 고객상담은 기본이고, 차량 및 인력 추가배치 등을 통해 배송에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배송되는 택배배송량은 지난해 보다 10%가량 증가한 총 3,200만 박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평균 운송물량은 250만 박스로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한통운은 급증하는 배송물량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13일부터 13일간을 추석특수기간으로 정했다. 회사측은 이 기간 동안 배송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10%가량 증가한 330만박스에 달할 것으로 보고, 차량 198대를 증차했으며 하역장비 보강, 냉동 및 냉장차량 점검, 택배사원 휴대용 핸드카 제작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24시간 고객상담실에는 추가 인력을 투입해 고객문의와 불만사항에 응대할 방침이다. 또한 문자메시지, 택배PDA 등으로 고객에게 배송정소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진택배는 이번 추석기간에 최고 하루 30만박스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 각 부문별로 대책을 마련했다. 야간 정규 간선부문과 더불어 9개의 허브터미널과 대전터미널 사이의 임시 주간 간선을 운행하고, 간선운행 차종을 11톤에서 트레일러로 변경해 운송력을 강화했다. 신속한 고객불편처리 및 원활한 작업을 위해 본사에 종합상황실, 각 지역본부에 비상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고, 다른 사업부문 및 관리직 직원으로 구성된 특별서비스 팀도 운영한다.
현대택배는 1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보름 동안을 ‘추석특별 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추가 차량 및 인력배치를 끝냈다. 고객이 택배예약을 하면 집하 및 배송시 해당지역을 담당하는 직원의 얼굴을 홈페이지를 통해 먼저 확인하는 택배사원 얼굴확인서비스를 시행, 소비자들의 신뢰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CJ GLS는 지난해 추석 성수기와 비교해 8%가량 늘어난 하루 평균 20만 박스 정도, 하루 최고 물량은 26% 늘어난 26만 박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00여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터미널의 분류인력을 10% 정도 더 충원해 원활한 배송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특수기간 동안에는 비상상황실을 밤 11시까지 운영하고, 휴일에도 정상근무를 할 계획이다.
대한통운 백유택 택배사업팀장은 “택배업계 전체가 추석선물기간에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추석선물 시즌을 계기로 침체된 택배시장도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