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기고.. 새천년은 창업가의 시대

경제학자 슘페터는 아주 오래 전에 창업가의 시대를 예고했다. 그에 따르면창업가는 이윤을 목적으로 위험을 무릅쓰면서 사업을 일으키고 조직하며 관리해 나가는 자로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서 낡은 질서와 관습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냄으로써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는 몇몇의 업종 창안자들을 알고 있다. 이를테면 도미노피자를 창업한 톰 모너갠이 손님이 들어와 앉을 자리도 없는 피자가게를 만들었을 때, 업종분류 담당자들은 이 별종의 피자 배달업체를 어느 업종에 넣어야 할지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그의 도미노피자는 분명 산업의 범주를 뛰어넘는 카테고리 킬러였다. 창업의 세계는 이처럼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지독하게 집념이 강한 사람들의 활동무대다. 어쨌든 그들의 도전이란 중여한 것이며 불가능한 것이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모든 사람들이 느끼도록 해 주었다. 그들이 시작하여 완수해낸 신사업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한결같이 뛰어난 전문가들과 대기업들이 엄청난 연구진과 자원을 투입하여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 너무 어렵고 시기상조이며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들이라는 점이다. 보수주의자들의 눈에 비친 그들은 정신나간 사람이거나 돈키호테와 같은 사람들이다. 사람들로부터 정신이 나갔다는 말을 듣는다고 해서 반드시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소리를 듣지 않고 사업을 일으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그들은 위대한 상상력의 소유자들이다. 그들에게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없을 뿐만 아니라 착수할 수 없는 사업도 없다. 그리하여 실패로 가는 여러갈래의 길을 요령있게 피하여 단 하나밖에 없는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보고 있다. 우리의 눈앞에 펼쳐진 뉴밀레니엄의 아름다운 세계를. 그리스 철학자 베르길리우스가 기원전 25년에 했던 말을 상기하자. 『운명은 항상 용감한 자의 편이다』 (02)501-2001 IWORK@CHANNELI.NET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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