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르면 25일께 발표돼 단일후보가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그러나 양측이 합의한 역선택 방지장치로 '한나라당 이회창후보 지지율이 해당 조사회사의 최근 2주간 조사 평균지지율 이하로 나올 경우 그 조사를 무효화한다'는 조항에 따라 24일의 여론조사 결과가 무효화될 경우 25일까지 재조사가 실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조사결과는 26일 오전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노 후보는 단일후보 여론조사가 실시된 24일 광주ㆍ전주ㆍ대전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통해 단일후보를 거머쥐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통합21 정 후보도 이날 노 후보의 아성인 호남지역을 방문했다. 앞서 오전에는 모친 변중석 여사가 입원해 있는 서울중앙병원과 경기도 하남의 부친 정주영 전 현대회장 묘소를 찾는 등 후보단일화 결정에 앞선 결의를 다졌다.
한편 한나라당은 지난 23일 노 후보와 정 후보가 후보단일화 TV토론에서 이 후보를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두 후보를 선거법 위반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또 후보단일화 TV토론이 명백한 불법이라며 "선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동시에 오는 26일 저녁 7시부터 90분간 이 후보가 출연하는 TV토론을 방송사에 요청하기로 했다.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