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30세의 회사원으로 2년 전부터 직장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내년쯤 결혼할 생각인데 그때까지 1억5,000만원 정도의 전세자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월 수입은 290만원이며, 매달 자동차리스비 60만원과 건강보험 13만원, 미래에셋증권의 대체에너지 펀드에 20만원 등으로 총 93만원을 납입하고 있습니다. 저축은 남으면 하고 안 남으면 안 하는 식입니다. 이러다보니 자동차리스비와 건강보험료, 펀드 금액을 매월 납부하면 나머지 돈은 대부분 흐지부지 써버리게 됩니다. 내년까지 어떻게 하면 전세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지, 보험상품이나 펀드 상품, 장기주택마련저축이나 예·적금 상품 등 돈을 모을 수 있는 금융상품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 지 조언을 부탁합니다. A :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으나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의뢰인의 저축비율은 35%이고 불규칙하게 사용되는 자금만 65%에 이릅니다. 따라서 먼저 현금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열심히 일하고 아껴야 하는 시기입니다. 계획 없이 마냥 쓰다 보면 습관이 되어 돈 모으기가 쉽지 않습니다. 눈 딱 감고 가능하다면 월급의 60%는 없는 셈치고 저축하기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월 급여 중 20%나 차지하는 자동차 리스비의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불명확한 자금지출을 줄이고 목적별로 구체적인 재무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순수한 자기 자금만으로는 내년까지 전세자금을 마련하는 게 어려울 듯합니다. 고정 지출인 자동차 리스비, 건강보험을 차감하고 60%이상 저축한다 해도 2,000만원을 모으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혼 후에는 맞벌이 하는 경우와 안 하는 경우가 차이가 있으므로 배우자와 상의해 재무목표를 수정하는 게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우선 전세자금마련은 주택임차자금대출을 이용해보십시오. 현재 상황에서 대출 없이는 1년 안에 원하는 1억5,000만원의 전세자금을 마련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또한 대출금 상환능력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합니다. 임차자금 대출대상은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임차보증금의 10%이상을 계약금으로 지불한 부양가족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세대주로 대출한도는 임대차계약서상의 임차보증금범위 내에서 최고 1억원 이내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아직은 아이도 없고 혼자라서 출퇴근이 편리한 전철역 주변에 작은 집을 장만하는 것도 좋습니다. 낙후된 지역일수록 재개발 가능성이 높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스럽게 전철 역세권에 좋은 아파트를 장만하는 것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도심지역의 재개발이 유망한 부동산 투자 대상이고, 가치의 상승도 예상됩니다. 부족한 자금은 역시 대출을 이용하고 대출이자를 내야 하는 부담은 있겠으나 내 집 장만은 어려울수록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융상품은 개별상품에 대한 접근보다는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를 예측해서 포트폴리오를 짜고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파는’ 자세로 금융상품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돈을 맡겨놓고 어떻게 됐는지 이자가 얼마나 붙었는지 확인해 볼 생각도 없는 사람들은 자산증식을 꿈도 꾸지 못할 것입니다. 금융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꼼꼼한 점검과 신중한 선택이 중요합니다. 한 가지 상품에 올인 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내년에 결혼을 한다면 결혼비용으로는 주식 및 펀드를 환매해 사용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결혼 후에도 비상 시에 대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일정규모의 여윳돈(유동성)이 필요합니다. 일정 규모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3~6개월의 생활비를 말합니다. 여기에 맞는 상품으로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MMDA나 MMF가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절세상품가입은 기본입니다. 최대한 활용해야 되나 의뢰인께서는 전혀 가입돼 있지 않으므로 장기주택마련저축, 연금저축, 청약관련상품에 우선 가입하기를 추천합니다. 소득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세금이 있게 마련입니다. 가족 중 60세 이상(여자 55세 이상)이 있다면 올해 말까지 3,000만원까지 비과세인 생계형 저축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른 비과세 상품과는 달리 기간에 제한이 없이 1년 이내로 가입하거나 언제든지 중도해지해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6,000만원까지는 세금우대종합저축에 추가 가입이 가능하므로 예금이나 적금 등을 한도까지 최대한 활용해 가입하면 효과적입니다. 확정금리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 가입 역시 필수적입니다. 목돈마련은 물론 비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연말정산 때 보너스까지 얻을 수 있는 상품입니다. 1년 동안 가입한 금액의 40%(최고 300만원)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펀드 등 다양한 상품으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노후대비는 물론 소득공제까지 가능한 연금신탁(저축)의 가입도 중요합니다. 펀드가입은 위험을 분산하면서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전문화 된 금융상품으로 투자목적을 분명히 하고 장기간 꾸준하게 투자하는 것이 성공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