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애플워치 등에 쓰이는 사파이어 유리를 공급하는 ‘GT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스’(이하 GT)가 6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이 회사는 이날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에 있는 미국 연방 파산법원에 미국 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제출했다. GT는 올해 6월 28일 기준으로 자산이 15억 달러, 부채가 13억 달러였으며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현금 8,5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법원에 보고했다.
이 업체는 현 경영진을 유지한 채 회사를 재편하면서 영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톰 구티에레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기본 비즈니스가 근본적으로 건전하다며 파산법 제11조에 따른 파산보호를 통해 회사를 재편하고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GT의 올해 2분기 매출 5,800만달러 중 75% 이상을 사파이어 유리 및 제조 기기 판매 부문에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5s, 6, 6 플러스의 지문인식 홈 버튼과 카메라 렌즈에 GT의 사파이어 유리를 쓰고 있으며 내년 초에 나올 ‘애플 워치’의 화면에도 이를 쓸 방침이다. 애플은 GT와 함께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사파이어 유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소식에 GT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89% 이상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