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내정됐다. 우리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이 대표를 제4대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내정한 후 이사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명예교수인 이재웅 우리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이 내정자는 조직 장악력과 함께 업무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이 뛰어나 우리금융지주를 이끌어갈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회장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을 위해 오는 6월5일께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이 내정자는 6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된다. 이 내정자는 회장과 행장 직군분리에 대해 “현재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 행장 선임절차를 밟고 있으며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의 역할은 따로 있는 것 같다”며 은행장 겸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른 시일 내에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세계적 금융기관이 돼야 한다”며 “회장으로 취임하면 민영화에 최대한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이 은행 위주로 발전해왔지만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증권과 자산운용ㆍ보험 등을 지주사의 핵심 역량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내정자는 경남 하동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후 지난 1967년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해 국내외 점포를 거친 후 부행장으로 퇴직했다. 그후 한빛증권과 우리증권 대표이사 및 고문 등을 거쳐 2005년부터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로 재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