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사고 지난해 31% 급증

한강 등 4대강 수계서 40% 넘는 24건

지난 2000년 이후 해마다 줄어온 수질오염 사고가 지난해 급증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수질오염 사고가 59건으로 전년의 45건보다 31%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한강수계 17건을 비롯해 4대강 수계에서 전체 사고의 40%를 넘는 24건이 발생했다. 2004년에 사고가 전혀 없었던 낙동강과 영산강 수계는 지난해 각각 5건과 6건의 사고가 일어났으며 금강도 같은 기간 5건에서 7건으로 증가했다. 수질오염사고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불순물유입과 수온상승에 따른 수중 산소부족 같은 자연현상으로 인한 사고와 유해물질 수송차량의 교통사고가 각각 7건 및 6건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유류 및 화학물질 유출사고가 전년도 29건에 비해 37건으로 증가했으며 유해물질 무단투기, 독극물을 이용한 물고기 채취 등도 전체 사고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환경부는 수질오염 사고의 68%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로 나타남에 상수원 인근 통행제한도로에 유류ㆍ유독물 수송 차량의 통행을 차단하기로 했다. 또 사고발생시 신속대응과 오염원 추적을 위한 수질자동측정망을 확대하고 강물로 오염물질이 바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저류시설을 5개 산업단지에 설치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