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 조선 매출비중 줄인다

종합중공업회사로 변신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종합중공업 업체로 변신한다는 목표 아래 올해 조선부문 매출 비중을 절반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또 오는 2003년에는 조선부문 매출을 전체의 40%로, 2010년에는 전체 4분의1 이하로 떨어뜨려 조선 경기 부침에 좌우되지 않는 튼튼한 매출구조를 구성하기로 했다. 2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해 사업부별 매출계획을 수립, 조선부문에서 3조2,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올해 전체 매출목표 6조8,000억원의 47.6%에 해당하는 것인다. 지난해 현대는 총 6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조선부문이 3조6,124억원으로 55.6%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조선부문 영업을 저가 수주의 가격경쟁에서 탈피, 질 위주 경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에 따라 매출도 지난해보다 3,724억원(11.5%) 낮춰 잡았다. 하지만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체 42억5,900만달러 목표 중 25억8,000만달러를 조선이 차지, 60.6%의 높은 비중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회사는 반면 해양사업부문에서 지난해보다 35.6% 증가한 1조1,3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최근 고유가로 산유국들이 원유시추선 등 해양 유전개발 설비 등의 발주를 늘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지난해 건설기계 위주로 중장비 수요가 5배 가까이 늘어난 중국시장의호조에 적극 대응, 중장비도 40% 가까이 확대키로 했다. 회사는 이 매출계획에서 사내 환율을 1달러당 1,130원으로 산정했으며 해외매출을 5조3,700억원, 국내매출을 1조4,3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이를 통해 영업이익은 6,270억원으로, 경상이익은 4,750억원(매출액대비 이익률 6.99%)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