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바이오주인 셀트리온과 차바이오앤이 바이오주로는 2년 만에 코스닥 스타지수에 편입됐지만 ‘지수 편입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은 얻었지만 실질적인 수급의 변화가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 12일부터 스타지수에 편입된 셀트리온과 차바이오앤이 각각 2.67%, 5.08%나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두 업체의 코스닥 스타지수 편입이 확정된 지난달 25일과 비교하면 셀트리온이 1.38% 올랐고 차바이오앤은 오히려 2.8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4% 이상 떨어진 하락장이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스타지수 편입 효과는 미미했다.
가장 큰 이유는 스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지수 같은 경우 이를 추종하는 펀드가 많아 편입과 동시에 수급이 좋아지지만 스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타지수 편입의 경우 수급상 장점은 없지만 시장에 회사가 우량함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스타지수 편입 효과가 있더라도 가치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편입 이후 주가변화가 적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양태영 한국거래소 인덱스팀장은 “증권가에서 이미 새롭게 스타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을 예측하고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며 “지수 편입이 확정될 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실제로 셀트리온과 차바이오앤은 각각 올해 초 대비 80.69%, 178.66% 급등하며 바이오주 강세를 이끌었고 이에 따른 시가총액 순위 상승이 코스닥 스타지수 편입의 계기를 마련했다.
결국 두 업체의 향후 주가흐름은 스타지수 편입 효과보다는 실적개선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복제약품)의 해외 수출 계약이 활발해 성장성이 높고 주가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줄기세포 업체인 차바이오앤에 대해 “성장성은 충분하지만 가시화된 실적이 없다”며 “단기적 주가상승 재료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 스타지수에 바이오 관련 업체가 편입된 것은 2년 만의 일으로 2005년 6월 편입됐다 2007년 6월 탈락한 동물용 의약 업체 코미팜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