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가 21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호남소외론의 실체를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그 동안 “호남소외론은 실체가 없으며 지역주의를 조장하려는 정치인과 기득권층의 논리일 뿐”이라고 주장해 온 청와대와 신주류 입장과는 분명히 다른 기조.정 대표는 “일부 부처 인사에 대한 호남 민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일치가 있었던 것 같다”는 말도 했다. 호남을 방문한 뒤 “밑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밝혔던 청와대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지역 현안에 대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호남인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 같다”면서 “민주당이 정부 인사 등에서 이런 갈등 요인을 없애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4ㆍ24 재보선 지역의 호남출신 유권자들을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